대학교 처음 지원을 할 때 고민이 엄청 많았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더 잘 나와서 수시로 가기보단 정시를 선택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지원하는 횟수도 적었고 붙을 확률도 훨씬 적은 도박 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무모한 생각을 했던 저는 수시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내신에 맞는 곳이 아니라 적성으로 상향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당연하단 듯이 다 떨어지긴 했지만 정시로 가려 했던 저는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문대를 들여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 후 점수를 보고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의고사로 추측했던 제 예상 수능 점수와 등급이 1~2등급씩 떨어져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정시만 보고 있던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때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고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부모님의 대한 죄송함이었습니다. 그냥 수시로 맞춰서 갈 걸, 왜 나만 믿으라 하고 정시로만 올인 하려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오히려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4년제만 보지 말고 2년제도 같이 봐봐. 제가 어디를 가든 제가 원하는 과에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문대에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부 못 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인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지못해 2년제를 알아보던 중 경기과기대, 두원공대, 부천대, 용인송담대, 유한대, 연성대, 신안산대 등 많은 전문대를 알아보았습니다. 거기서 그나마 가고 싶었던 대학교가 신안산대와 연성대, 경기과기대였습니다. 경기과기대는 전문대 중에서도 이름이 있었고 연성대도 전문대 중에는 꽤 높은 곳이어서
가고 싶었습니다. 신안산대는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된 대학교인데 평판도 좋고 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도 전문대 중에서 괜찮은 곳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3개를 지원하고 3개 다 떨어질 수 있으니 3곳을 더 지원했습니다. 3곳은 붙고 연성대를 떨어지고 경기과기대랑 신안산대는 예비로 붙었습니다. 수시에서도 떨어졌는데 정시까지 떨어지니 진짜 앞이 깜깜하고 재수까지 할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신안산대학교에서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걸 듣고 저는 여태까지 불안했고 약 한 달 반 동안 긴장했던 마음이 싹 풀렸습니다. 하지만 2년제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버릴 수 있게 해준 사람이 바로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인 서울대 당연히 좋지 근데 그 대학교가서 열심히 안하고 놀다가 졸업하는 사람이 잘될까 아니면 전문대라도 가서 열심히 노력해서 졸업하는 사람이 잘될까? 어딜 가든 네가 열심히만 한다면 그 누구보다 잘 될 수 있고 아무리 좋은 대학을 가도 네가 열심히 안 하면 안 간 것보다 못한 사람이니까 가서 쓸데없는 생각 말고 열심히만 해. 그러면 너는 빛을 볼 수 있을 거야 힘 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걸 듣고 저는 신안산대학교를 더 조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괜찮은 대학교였고 대학교를 와서 교수님들과 대학교 시스템을 보고 더 만족을 했습니다. 대학을 지원했을 때 경험을 계기로 저는 더 생각이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항상 높은 곳만 바라보던 저는 이제 제 앞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고 어디서든지 열심히 해야지 라는 다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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