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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취업역량강화캠프 - 임민호
작성자 신금철 조회 79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날짜 2018-06-26
내용

 



취업캠프라기에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많이 망설였는데 막상 1박 2일 동안 생활해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첫 시간은 간단하게 워밍업으로 진행됐다. '하이파이브' 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1박 2일에서 방영됐던 '도전 99초를 잡아라.'와 같이 정해진 미션들을 팀워크를 발휘하여 최대한 빠르게 수행하면 되는 내용이었다. 기계과와 기계설계과 총 36명의 친구들이 같은 조였고 1등을 따냈다. 기계과 2학년에 복학한 뒤 보낸 6개월보다 오늘 이 3시간으로 학과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 팀워크가 사람들과 업무를 수행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시간은 '때문에? 덕분에!' 라는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때문에 라는 말이 중의적 표현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들 쓰인다. 그런 이유로 때문에 라는 말 보다는 덕분에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면 좋다는 강의 내용이었다. 딱딱한 강의 시간이 아니라 열려있는 소통식 강의였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취업 캠프의 취지에 맞춰서 강의 내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을 해주셨는데 그 중 한 가지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취업준비생이 하도 면접에 떨어져서 한 스님에게 자문을 구하러갔다. ‘스님, 제가 아무리 준비를 해가도 면접에서 자꾸 떨어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자네가 많은 면접을 보면서 준비를 해갔을 때 그 준비에 맞춰 질문이 나온 적이 있던가?’ 준비생은 ‘스님 면접관의 물음은 항상 다르기 때문에 그 질문들을 모두 준비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웃으면서 ‘그럼 자네는 무엇을 준비했는가?’ 라고 하셨고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스펙을 쌓았던 취업준비생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이어서, ‘자네는 면접이 어려우니 면접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10번의 면접을 보되 9번은 연습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1번이 진짜 면접이라고 생각하게. 9번의 면접을 보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마지막에서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거지. 혹시라도 먼저 본 9번의 면접 중에 한 곳이라고 합격하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게 아닌가.’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취업을 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좋은 일화라고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있을 면접 준비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시간은 조별로 버킷리스트를 여러 개 적은 후 몇 가지를 종합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연극을 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간이 가장 좋았고 재밌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조의 버킷리스트 50개중에 ‘라스베이거스 가서 300만원 써보기.’, ‘한화 경기 때 야구 경기장 가서 보기’, ‘자기 집 리모델링하기.’, ‘마라톤 완주해보기’ ‘돈 벌어서 후원자 되어 보기.’, ‘할아버지가 돼서 손자와 운동해서 이겨보기’를 선택해서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던 도박사가 돈을 다 잃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도 정신 못 차리고 야구 경기장에서 도박을 하는데 모든 돈을 잃게 된다. 그리고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탄 버스 안에서 마라톤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어릴 적 꿈이었던 마라톤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연습해 마라톤 대회에서 연승을 거머쥔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자신의 집을 직접 만들고 누군가의 후원자도 되면서 늙어서 손자와 운동도 한다. 이 모든 내용을 단 20분 만에 생각하고 어설프지만 나가서 연극을 했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다. 다른 조들도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번 캠프에서는 시간관계상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등을 봐주는 시간이 없어졌다고 한다. 취업을 위한 현실적인 지도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좀 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학기 동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지내던 동기들과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같이 팀워크를 발휘하여 1등을 거머쥔 기억도 생겼으며, 한 학기 내내 학점을 향해 달려오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도 있고, 단기/장기 현장실습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도 있으며, 2학기에 복학할 친구들 또한 계속해서 달려가야 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게소에 들렸다고 생각된다. 1박 2일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