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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단토론·영어 발표… 깐깐해진 공기업 면접
작성자 이차훈 조회 299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날짜 2017-06-2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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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6 03:00 

- 공공기관 취업 전략
자격증 사본 제출해야 가산점공
모전 수상 경력도 도움돼
최근 면접 비중 크게 높아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공공기관·공기업 채용 문이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을 뽑을 예정이던 공공기관들은 그 이상으로 채용 규모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취업 포털 사람인(saramin.co.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2017년 공공기관 채용 일정' 서비스를 제공, 참고하면 편하다.

◇'잡알리오'에서 공기업 정보 검색

공공 부문 일자리 관련 정보는 공공기관 채용 정보 시스템 잡알리오(job.alio.go.kr)나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injae.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잡알리오에선 재무 정보, 신입 사원 초임 등 연봉 자료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한 취업 준비생이 휴대전화로 벽에 걸린 취업 정보를 찍어 저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201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한 취업 준비생이 휴대전화로 벽에 걸린 취업 정보를 찍어 저장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이를 통해 해당 공기업 사업 특성과 전공, 적성 등을 잘 고려해 3~5곳을 추려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게 좋다. 너무 다양한 기관에 관심을 두면 이해도가 얕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류를 낼 때 해당 공기업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항목이 뭔지 검토해야 한다. 자격증이 있으면 꼭 자격증 사본을 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공모전 수상 경력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공기업들은 지방 근무 기회가 잦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미리 알고 있어야 나중에 입사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에 입사한 장은윤(27)씨는 "입사 희망 기업을 찾아 선배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업무 특성과 회사 분위기가 어떤지를 직접 물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대비 중요

필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직업기초능력검사와 전공 시험으로 나뉜다. 기관마다 약간 달라 한국전력은 NCS를 위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NCS와 통합전공시험(경영·경제·행정·법)을 동시에 진행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용 문제인 PSAT(공직적격성평가)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용 절차 진행 중인 주요 공공기관 외             

NCS 면접은 '구조화 역량면접'을 기반으로 한다. '역량 기반 구조화 면접 기법(Competency based & Structured Interview)'으로 불리는데 지원자 인적 사항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역량 평가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질문을 "과거에 크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만약 그 경험 중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면?"→"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방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그렇게 참신한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본인이 그 해결 방안을 높게 평가했던 까닭은?"라는 식으로 꼬리를 물고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면접에선 "공사 업무 중 업무 효율성 제고, 대국민 서비스 품질 강화 등을 위해 개선 여지가 있는 업무 1가지를 선정하고,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을 제시하시오" "공사 업무 중 본인이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한 가지를 선정하고, 그 이유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자기 계발 계획을 기술하시오"와 같은 질문이 등장했다.

공기업들은 과거 면접을 형식적으로 진행했지만 최근엔 비중을 높게 두는 추세다. 1차 실무 면접과 2차 인성 면접 등으로 나눠 하는 곳도 많고 집단 토론도 도입했다. 영어 발표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