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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 상반기 '바늘구멍' 뚫은 스펙
작성자 김연정 조회 353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날짜 2017-07-19
내용

[올 상반기 '바늘구멍' 뚫은 스펙]

학점 소폭 줄고 자격증 그대론데 토익은 작년 724점서 크게 올라
지방대 출신 합격자 꾸준히 늘고 이공계 여전히 강세… 비중 42%

'학점 3.4점, 토익 평균 774점, 자격증 2개….'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이 올해 상반기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평균 스펙(각종 자격)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기업 157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추정했다. 지난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학점은 0.1점 떨어졌고, 자격증 개수는 그대로, 토익 점수는 730점에서 44점 올랐다.

사람인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설문조사를 벌여 신입사원의 스펙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스펙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봤다.

◇반영 안 해도 오르는 토익 점수

상당수 기업은 어학 점수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2015년 하반기 사람인 조사에선 설문에 응한 기업의 72.7%가 '어학성적이 채용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1년 뒤인 2016년 하반기 78.9%까지 올라갔다. 그나마도 평가에 반영하는 기업의 52%(2016년 상반기 조사)는 '일정 점수만 넘기면 똑같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평균 토익 점수는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다 올해 상반기엔 774점까지 치솟았다. 2013년 상반기 730점에서 대폭 상승한 것이다. 2015년 하반기엔 '입사자의 평균 토익 점수가 900점 이상'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8.8%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14.7%로 크게 늘었다.

  2017년 상반기 신입 사원 평균 스펙 정리 표             

반면, 학점과 자격증 개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입사자들 학점은 계속 3.4~3.6점(4.5점 만점 기준) 사이를 오가고 있다. 2013~2014년엔 3.5~3.6점이었지만, 2015년 이후엔 3.5점 이하로 소폭 내려간 분위기다. 올해 조사에선 응답 기업의 40%가 '최저 학점을 넘겨야 하는 자격 조건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 중 대다수는 '일정 학점 이상이면 동일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자격증 개수도 평균 2개로 수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사립대 늘고, 이공계는 계속 강세

취업 합격자 중에선 지방 사립대 출신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체 합격자 중 지방 사립대 출신 비중은 2015년 상반기 27%였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하반기엔 43.2%까지 늘어났다. 이에 반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의 비중은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2015년 상반기엔 25.9%였지만 꾸준히 내려가 지난해 하반기엔 19.1%까지 떨어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를 포함한 명문대 출신 비중도 2015년 7.7%였지만 2016년 하반기 3.8%까지 떨어졌다.

전공별로는 이공계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공계 출신은 2015년 하반기엔 전체 합격자의 45%, 올해 상반기엔 42.3%를 차지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이공계의 뒤를 이어선 상경계와 인문·어학 계열이 2~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엔 인문·어학 계열(18.4%)이 2위, 상경계열(16.1%)이 3위였다. 지난해엔 상경계열이 인문·어학 계열을 제치고 2위를 지켰지만, 올해 상반기엔 인문·어학 계열이 22.8%로 크게 늘면서 상경계열(16.2%)을 다시 제쳤다. 올해 기준으로 사회 계열은 8.2%, 예체능 계열은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전체 합격자의 19.2%(2015년 상반기)~36%(2016년 하반기)는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에서 이미 정규직으로 일했지만 신입 사원으로 다시 입사한 '올드루키'도 지난해 하반기엔 35.6%, 올해 상반기엔 21.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