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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계과 MT(2019학번, 정승원) - 내 청춘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남겼습니다~~
작성자 신금철 조회 505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날짜 2019-04-18
내용



2019년 4월 5일 나는 첫 대학 엠티에 대한 기대를 품고 양평으로 가는 차에 올랐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차를 타기까지의 대기시간이 오래 걸린 터라 모두들 차에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곯아 떨어졌다. 체감상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보였는데 벌써 양평 시내라는 친구들의 말과 차의 덜컹거림, 친구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일어나게 되었다. 흥이 많은 친구들 덕에 차에서 심심하지 않게, 멀미하지 않으며 목적지 까지 갈 수 있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고 목적지인 셀라리조트에 도착하게 되었다. 물론 호텔같이 좋은 곳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외관을 보고 살짝 실망했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고 저녁에 파티를 할 생각에 밀려 시설 따위는 관심범위 안에서 벗어났다. 지정된 방에 짐을 풀고 내려가니 엠티 1박 2일동안 학생지도와 케어를 해주실 매니저님이 오셨다. 기계과 A반 B반이 섞여 줄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마이크를 잡고 서바이벌 활동을 할 순서대로 반을 잡아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줄을 다 맞추고 난 뒤 서바이벌 활동 장소로 이동했다. 서바이벌을 처음 해보는 탓에 또한 설명해주시는 분이 잘못 맞으면 실명된다고 하시기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제 군복을 입고 보호구를 착용하고 나니 조금 긴장과 힘이 풀리고 자신감이 상승했다. 서바이벌 활동장에 들어가고 나서 자리를 잡고 “삐익-” 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나기 이전까지 모두들 상당히 긴장했다. ‘실제 전쟁에 참전하면 이런 느낌일까, 아프다는데 안 맞고 싶다, 엄폐물 뒤에 숨어 있어야겠다, 내가 제일 많이 맞추고 싶다‘.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상상과 현실은 다르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총알은 빠르고 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우 큰 포물선 운동을 한다는 것이였다. 양측 모두 총알이 무서워 전진하지 못하고 있을 때 우측으로 크게 돌아 들어오려는 상대편 적을 발견하고 마구 쏘아댔지만 결국 총알이 다 떨어져 허무하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첫 서바이벌 경험을 끝마쳤다. 

서바이벌 체험이 끝난 뒤 저녁 시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탁구, 족구를 참여하지 않았던 탓에 구경만 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리조트에서의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저녁 메뉴는 소시지 볶음과 제육볶음이었는데 학교 학식보다 맛이 별로였다. 그냥 술 먹기 전에 속을 채우는 느낌이랄까. 빠르게 저녁식사를 끝낸 뒤 우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오리엔테이션 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더 기대되어 레크레이션은 별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 출신의 사회자분이 위트있는 말솜씨와 함께 등장하셨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게 사시는 분이라 유머 감각 등 모든 것이 좋았다. 학생참여 게임과 문상 이벤트 등 학생들 호감을 얻기에는 충분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열심히 임했으며 별 탈없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오티를 끝낼 수 있었다. 

레크레이션 후 숙소에서 잠시 대기를 하며 같이 자게 될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간단한 인사와 소개가 끝난 뒤 교수님들까지 참석하시는 엠티의 꽃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큰 원 형태로 둘러앉아 네다섯씩 짝을 지어 술을 먹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술게임 때문에 취기가 확 올라오게 되었고 하나 둘 취하는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이 먹던 친구 하나가 취해서 자겠다는 말에 마침 같은 방이라 숙소에 눞혀주고 나왔다. 그러나 너무 빨리 먹었던 탓인지 나도 소주 1병 만에 화장실에서 토하게 되었다. 옆에 있던 친구 윤광이와 리조트를 몇 바퀴 돌고 난 뒤 겨우 들어와 치킨을 시켰다. 치킨과 술을 먹으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치맥에 열광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술자리를 파하고 숙소로 돌아가 씻지도,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그냥 이불만 덮고 곯아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나보다 늦게 들어온 친구들이 떠드는 소리와 아까 일찍 재웠던 친구가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나는 일어난 김에 잠자리 배치를 다시 하고 코고는 친구 옆에서 자게 되었다. 듣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했다. 그래도 ’이게 합숙과 엠티만의 멋이 아니겠는가’ 하는 위로에 빠져 조금이나마 쉽게 잠들 수 있었다. 

잠시 눈을 감은 것 같았는데 군대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기계과 조교님이 들어와 아이들을 깨우고 있었다. 술을 먹은 탓일까 일어나자마자 배가 아파 조식은 거르게 되었고 양치와 세수로 술과 잠을 깨게 되었다.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엠티가 어느덧 마무리되어가고 있었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짐을 챙겨 버스 앞에서 대기했고, 매니저님의 지도로 엠티 마무리 사진도 찍고 재미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우리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갔고 추억거리를 하나씩 장만했다. 첫 엠티로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침 벛꽃 개화 시기라서 아름다운 벛꽃과 여러 봄을 알리는 봄꽃들이 즐비했다. 꽃들 덕에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에 편해져서 엠티가 더욱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한다. 또한 큰 사고없이 넘어가고 친구들 간의 단합이 아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술자리, 서바이벌 활동, 레크리에션 게임등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교수님, 조교님, 지도해주신 매니저님들 등 여러 복합적인 것들로 인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엠티는 내 청춘에서 뺄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활동 중에 하나였고 잊지 못할 추억중에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