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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행복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면
작성자 김은영 조회 291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날짜 2020-03-03
내용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195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수학자가 차별을 딛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입성해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과 유인 달탐사 임무를 성공으로 이끈 실화를 다른 영화이다.



사람이 직접 주판으로 하던 계산을  대형컴퓨터에게 맡기기 시작할 때  NASA에 처음 전산실이 설치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중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이런 걸 배워서 뭐에 쓰나"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영화가 끝날 때쯤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 믿는다. 

 

통쾌하고 스릴도 있고 웃음도 있는 영화!


- 미국 (2017 개봉)

- 데오드르 멜피 감독

- 타라지 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모네,캐빈 코스트너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타라지 P.헨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 꾸는 메리 잭슨 (자넬모네)


 

이 3명의 흑인 여성이 흑인과 특히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미국에서 가장 엘리트만 모인다는 NASA안에서의 처절한 
분투기를 다른 실존 영화이다.


실존이야기라서 다소 밋밋하다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부당함에 맞서는 방법이 경쾌하다.


소련과 우주개발 전쟁을 벌이고 있던 미국,

NASA는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계획하는데 이 프로젝트에  3인의 주인공이 참여하게 된다.


탁월한 계산 능력을 가진 캐서린,  



NASA의 천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커다란 칠판에 공식을 순식간에 써내려가는 장면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여자, 특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매번 주요 회의에도 소외당하고 수학 계산의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도 그 공로는 늘 다른 사람이 차지한다.

사무실내에서도 흑인전용 커피잔을 사용해야 하고 800m나 떨어진 흑인 전용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

 

어느날 비를 흠뻑 맞고 사무실로 들어온 캐서린에게 본부장(캐빈 코스트너)은 자리를 자주 비운다고 질책한다.

캐서린은 비에 젖어 바들바들 떨며 말한다.

"이 건물에는 제가 사용할 화장실이 없어요.... 800m 거리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 먼 거리를 볼 일 보러 걸어야 해요! 상상이 되세요?"


본부장은 복도로 나가서 백인전용 화장실 팻말을 몽둥이로 부셔버린다.

그리고 돌아서서 말한다.


"Here at NASA, we all pee the same color"


-이런 본부장을 매니저로 둔다면 얼마나 좋을 까? 좋은 친구, 좋은 배우자,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굉장한 행운이다.

편견과 관습을 깨는 매니저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재를 만들어내지만 

대부분의 매니저는 변화가 두려워 현재 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절대 하지 못한다. 

   

도로시,

곧 들어올 IBM 컴퓨터의 코딩 방법을 미리 공부했던 도로시가 코딩 방법을 몰라서 쩔쩔매던 남자(주로 백인) 직원 앞에서 

컴퓨터에 값을 입력하고 정확하게 값을 뽑아내는 장면도 통쾌하다.

이때 잠깐, 이젠 IT전공과목에서 많이 제외되었지만 예전에  공부했었던 FORTRAN 코딩이 나와서 반가웠다. 

도로시는 같이 일하던 여자 동료들에게도 코딩을 배울것을 권유하고 이들을 데리고 새롭게 설치된 전산실의 관리자가 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한 통찰력이 우수했던 인물이다.


메리 잭슨,

그녀는 NASA의 엔지니어를 꿈꾼다.

흑인은 고사하고 백인 여자도 들어갈 수 없었던 영역이었다.그러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단계를  밟기 시작한다. 한 단계를 거치면 또 다른 장벽이 나타난다.


"우리가 목표에 다다르면 결승선을 옮겨 버리지."

-참 슬픈 대사인데, 담담하게 말한다.


NASA의 엔지니어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가 있다. 그런데 그 강의는 오직 백인들만 다니는 고등학교애서만 들을 수 있다.

당연히 흑인 여자는 불가능한 것이 었다.

이 강의를 듣기 위해 주 법원에 청원을 내고, 결국 입학 허가를 받아낸다.



결국, 그녀는 NASA 출신 최초의 여성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된다. 

      

다시 주인공 캐서린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컴퓨터의 도입으로 계산원(수학 공식을 푸는 사람을 이렇게 불렀다.)의 존재가 필요 없게 되자 NASA는 캐서린을 다른 한직으로 보낸다.

영혼을 다해 일을 했던 그곳에서 짐을 싸들고 나온 캐서린...  


이 영화는,  부당한 일에 대해 그리고 부당한 대우에 대해 맞서야 할 때 큰 소리를 지르고 무력으로 대항하는 것만이 맞서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그녀들은 실력으로 유리천장을 깼다. 그건 무력으로 쟁취한 것보다 훨씬 지속력이 있다.

무력으로 얻은 것은 언젠가 더 강한 무력으로 뺏길 수 있는 거니까.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다. 참 어려운 거지만 어쩌면  이게 정답일지도...      


인종 차별을 다루긴 하지만 경쾌하고 음악도 신난다.

영화채널에서 자주 방영하니  결말이 궁금하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PS.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캐서린 존슨이  얼마전( 20/02/24)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NASA홈페이지에 "NASA의 초창기 발전을 일군 리더를 잃었다"라는 애도의 글이 올려졌다.

"NASA의 수학자이자 모든 인종이 평등을 누리도록 이끈 개척자였고,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을 성공시킨 공로자이자 수학과 과학교육의 투사였다"라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