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기계 설비를 만드는 에이스기계의 이철 사장(사진)은 최근 지역 대학과 의기투합해 현장 실무형 학과를 개설했다. 시화 산단 인근 신안산대에서 내년 1학기부터 강의가 시작되는 ‘스마트 패키징’ 학과다.
스마트 패키징 학과는 졸업 후 에이스기계에서 생산하는 자동포장 설비 운용자로의 취업과 동시에 신입사원 기준 4000만~5000만원 이상의 연봉이 보장된다. 이 학과에선 자동포장 설비에 특화된 교육과 전기·전자·기계·포장·디자인·인쇄 등 다양한 융합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의 50%가량은 현장 실습형 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몸이 기억하면 머리는 영원히 기억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지역 대학 간 새로운 협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그는 강성락 신안산대 총장을 만나 학과 개설을 성사시켰다. 이 사장은 3억원 상당의 기계 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직접 교재를 집필해 강의까지 맡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패키징 업체도 고가의 기계를 기증하기로 하면서 학과 개설에 힘을 보탰다. 이 사장은 “한국 패키징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관련 업체만 수만 개”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식품 약품 등 포장 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인재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 접착기를 개발한 포장 자동화 설비 분야의 전문기술인으로 지난달 고용노동부로부터 ‘이달(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이 사장은 부산기계공고를 나와 현대자동차에 재직한 뒤 1992년 에이스기계를 창업했다. “미국에 판매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해 초고속 자동포장기계인 ‘오토 팩카’ 등을 개발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8054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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